일제시대의 대학자이자 서예가인 보정 김정회(1903~1970)가 살던 옛집이다. 철종 13년경에 지어 그의 고조할아버지 때부터 살아온 집이라 하다. 현재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사랑채, 사당, 곳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면이 6칸, 옆면 3칸의 안채는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며, 후대에 양쪽에 각각 1칸씩을 덧붙였다.
안마당보다 높이 자리 잡고 있는 안채의 양식은 다른 집에 비하여 특이하다. 안채의 앞쪽에 위치한 사랑채는 앞면 4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집이다.
안채와 사랑채에 비해 훨씬 뒤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행랑채는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모양인 간결한 맞배지붕 집이다. 안채의 양쪽으로 곳간채가 1동씩 있으며, 안채 뒤로는 사당이 있다. 조선후기에 지은 전형적인 상류계층의 가옥이다.